[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 서식하는 식물의 종류와 분포 상태.

[개설]

영덕군의 식물상은 위도상(緯度上) 온대 남부 동안형 기후의 영향으로 온대림이 주종을 이루며, 식생 구성은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침엽수림과 참나무를 주종으로 하는 낙엽 활엽수림의 혼합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덕 지역이 남북으로 달리는 낙동정맥(洛東正脈)의 영향으로 등운산, 칠보산, 명동산, 화림산, 팔각산, 해월봉, 대둔산, 동대산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어, 이들 산속에 많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하천을 따라서는 하천습지 식생 및 호소성 습지 등이 분포하며, 해안 지역에는 만입부와 석호 주변에 염습지(鹽濕地) 식생이 분포하고 있다.

[산지 식생]

영덕군은 위도상 온대에 속하여 산지 식생은 온대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대림은 혼합림의 형태로 산지의 고도가 낮은 지역은 낙엽 활엽수림이 분포하고,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침엽수림이 우세한 분포를 보인다. 산지의 고도가 낮은 지역의 낙엽 활엽수림에는 참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서나무 등 잎이 넓고 뾰족한 참나무류의 활엽수림이 펼쳐져 있으며, 산의 고도가 조금 높은 곳부터는 침엽수림 계통의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분포해 있다.

[하천 및 해안 식생]

하천의 식생은 대소 하천의 합류부나 곡류부의 유속이 약한 지역에 형성된 하천습지와 사력퇴적지에 형성되며 수양버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생식물이 분포한다. 그리고 해안을 따라 일부 지역에는 해풍에 강한 방풍림인 곰솔이 분포하는데, 곰솔은 영덕군을 대표하는 군목(郡木)으로도 이름이 높다. 해안의 만입부에는 모래해안과 해안사구에 형성된 습지식생이 분포하며, 사구 뒤편에 형성된 석호 주변에는 갈대를 비롯한 염생 식물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그러나 군 전체의 식물 분포에 대한 조사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이들 식물의 종류와 분포 지역을 자세히 알아보기가 곤란하다. 다만 북위 35° 34'~37° 33' 에 위치하고 있는 경상북도 전역의 식물 총 수가 1,685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영덕군의 식물 분포도 이 범주 안에서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안 식생]

영덕군 해안의 조간대에는 여러 가지의 해조류가 자생 분포하고 있다. 특히 53㎞에 이르는 해안선의 대부분이 암반으로 되어 있어 해조류가 자생하기에는 여건이 아주 양호한 편이다. 해안의 얕은 바다에서 분포하는 해조류로는 돌김, 미역, 톳, 우뭇가사리, 파래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