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0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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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梧村里葛庵古宅 |
이칭/별칭 | 영덕오촌리갈암고택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오촌3길 12-6[오촌리 22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찬영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오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이현일이 건립한 살림집.
[개설]
오촌리갈암고택(梧村里葛庵古宅)은 이현일(李玄逸)[1627~1704]이 건립한 살림집이다. 이현일의 본관은 재령(載寧), 자(字)는 익승(翼昇), 호는 갈암(葛庵)이다. 아버지는 참봉 이시명(李時明)이며, 어머니는 안동장씨 장흥효(張興孝)의 딸이다. 인량리에서 출생하였다. 조선 후기 영남학파의 거두로 '이황(李滉)-김성일(金誠一)-장흥효(張興孝)'로 이어지는 퇴계학통을 계승하였다. 저서로는 『갈암집(葛庵集)』과 편저로 『홍범연의(洪範衍義)』가 있다. 인산서원(仁山書院)에 제향되었다.
[위치]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오촌3길 12-6[오촌리 229]에 있다. 이곳은 마을 동쪽 뒤 산밑에 해당한다. 마을 북쪽과 동쪽은 등운산, 서쪽은 이름 없는 군악(郡岳), 남쪽은 운서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삼계천과 운계천이 합류하여 오서천이 되어 마을을 안고 돌아나간다.
[변천]
1673년(현종 14)경 이현일과 이휘일(李徽逸)이 임진왜란으로 황폐해진 오촌리 마을을 재건할 때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현일은 학행으로 명성이 높아 이후 여러 차례 다양한 관직을 역임하여 이 집에서 거주했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형태]
고택은 마을 논밭 사이로 난 골목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서면 좁은 사랑마당이 있고, 그 뒤로 뒷산을 등지고 정침이 남서향하고 있다. 정침은 정면 5칸, 측면 6칸 규모에 '⊓' 자형 안채와 그 전방으로 'ㄴ' 자형 문간채 및 사랑채가 안마당 주위로 완전하게 연결된 완결형 뜰집이다. 안채는 3칸 안마당에 면해 안대청을 두고 그 좌측으로는 상방, 우측으로는 안방에서 이용하는 도장이 각기 자리한다. 상방 앞으로는 이 지역에서 보이는 마룻바닥에 반칸 규모의 통래칸이 있고, 그 앞으로는 마룻바닥의 고방이 사랑채와 이어져 좌익사를 이룬다.
안대청 우측의 도장 앞으로는 안방, 정지가 중문간 옆의 마구와 이어져 우익사를 이룬다. 도장과 안방 상부에는 안대청에 문을 낸 다락을 두어 집안 물건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였고, 정지는 안마당 쪽으로 벽 없이 개방된 반빗간형이다. 안마당 한쪽에 치우친 곳에 낸 중문간 우측은 마구이고, 좌측으로는 사랑채이다.
사랑채는 사랑방 2칸에 모서리에 사랑마루 2칸을 두고 그 뒤로 중방을 두어 안채 좌익사와 연결하였다. 사랑방과 사랑마루 전면에는 툇마루와 함께 계자각 헌함까지 두어 권위와 격식을 차렸고, 사랑마루 앞에는 분합들문을 달아 내부화하였다. 특히 사랑대청을 사랑방 옆뿐만 아니라 좌익사 쪽으로 1칸 확장하고 널창을 달아 남쪽 방향으로 사랑대청의 활용도를 높였다. 사랑방 뒤에는 벽장이 있다.
구조는 경사지형에 맞추어 자연석 기단을 쌓았고, 네모기둥을 세운 뒤 안대청은 2고주 3량가, 사랑채는 평주 3량가로 소박하게 꾸몄다. 특히 안대청은 타 살림집보다 기단에서 마룻바닥의 높이가 높은데, 사랑채도 이와 같은 구조이다. 안대청과 사랑마루, 고방, 도장, 정지 등 가사 작업 및 수장공간에는 판벽에 널문·널창을 달았고, 사적 공간인 방에는 한식토벽에 살문·살창을 달아 각 공간의 기능에 맞추어 벽체와 창호를 구분하였다. 사랑채 전면 툇기둥에는 직절익공 형식, 그 외는 민도리 형식에 홑처마인데, 지붕은 사랑채를 팔작지붕으로 크게 독립시켜 부각하였다.
[현황]
정침 우측 뒤편에 사당이 있었다고 하나 1998년 8월 태풍으로 붕괴되어 없다. 2000년 9월 4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북부 지역 및 영덕 지역 살림집의 특성을 보여주는 가옥이다. 특히 사랑채 전면 모서리의 사랑마루 뒤로 1칸 더 확장된 예는 인량리 용암종택에도 보인다. 폐쇄적인 공간 구성과 각 실마다 작은 규모로 적재적소에 낸 창호 등은 이 지역의 자연환경에 기반한 건축적 구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