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덕 출신의 학자.

[개설]

신활(申活)[1576~1643]은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이다. 영해에 단산서원(丹山書院)을 건립하였으며, 문집으로 『죽로집(竹老集)』이 전한다.

[가계]

신활의 본관은 평산(平山)[영해(寧海)], 초명은 정립(挺岦), 자는 경탁(景卓)·경탁(景濯), 호는 죽로(竹老)이다. 아버지는 승사랑(承事郞) 신준민(申俊民), 어머니는 사직(司直)을 지낸 이은좌(李殷佐)의 딸 재령이씨(載寧李氏), 할아버지는 증(贈) 병조참의(兵曹參議) 신명화(申命和), 증조할아버지는 현릉참봉(顯陵參奉)을 지낸 신숙행(申淑行)이며, 부인은 목사(牧使)를 지낸 이민현(李民顯)의 딸 숙인(淑人) 영천이씨(永川李氏)와 참봉을 지낸 박응달(朴應達)의 딸 무안박씨(務安朴氏)이다.

[활동 사항]

신활은 1576년(선조 9) 경상도 영해도호부(寧海都護府) 인량리(仁良里)[지금의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에서 태어났다. 1594년 전란으로 학교가 퇴락하자 영해부사에게 편지를 보내 교육의 방도를 논하였다. 1597년 아버지 신준민과 함께 곽재우(郭再祐)를 도와 화왕산성(火旺山城)을 방어하였다. 1600년 장현광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여러 차례 과거 시험에 응시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를 애석하게 여긴 과거 감독관이 ‘남주고사(南州高士)’라는 글을 써주었다. 1608년 고을 사림들과 함께 우탁(禹倬)을 제향하는 단산서원을 건립하였다. 이어 예안(禮安) 역동서원(易東書院)의 원규(院規)를 참고하여 12조로 구성된 학령을 제정하였다. 1623년(인조 1) 만언소(萬言疏)를 올려 시국을 논하였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1633년에는 고을 사람들이 유일(遺逸)로 천거하였다. 병자호란이 일어난 후에는 세상을 더욱 멀리하며, 서재 옆에 대명단(大明壇)을 쌓고 의지하였다. 관직은 장악원정(掌樂院正)에 올랐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4권 2책의 『죽로집』을 남겼다. 문집에 수록된 상소 중 「계해의상봉사(癸亥擬上封事)」는 인조에게 올린 만언소로 신활의 시국관을 보여준다. 예설(禮說)에 조예가 깊었는데 「상여헌장선생문목(上旅軒張先生問目)」은 스승 장현광에게 상례(喪禮)에 관해 질의한 것이며, 잡저(雜著)에는 「오복도서(五服圖敍)」와 「오복도(五服圖)」가 있다.

[묘소]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미곡리 봉정산(鳳停山)에 묘소가 있다. 묘지명(墓誌銘)은 류범휴(柳範休), 묘갈명(墓碣銘)은 김하구(金夏九)가 지었다.

[상훈과 추모]

신활을 기리기 위해 1803년(순조 3) 지금의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미곡리에 미산정사(眉山精祠)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