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경상북도 영덕군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김도치(金道値)는 1874년 8월 8일에 태어났으며, 거주지는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동이다.

[활동 사항]

1919년 3월 18일 영해면 3.1독립운동이 시작되면서, 영덕군 전역으로 3.1 운동이 확산되었다. 창수면에서는 3월 19일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창수면 만세운동에 앞서 영양의 이종구(李鍾龜)가 창수면 오촌동·삼계동의 주민 수십 명을 이끌고 독립만세를 외치러 영해로 향하였다. 갈상동과 신리동 주민들도 영해면 3.1독립운동에 가담하기 위해 영해로 향하였는데, 신기동에 이르러 군중들은 시간이 늦었으니 창수동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협의하였다. 협의 결과 신리동 출신의 김도치(金道致)[1874~1919]를 비롯한 200명의 군중이 3월 19일 오후 4시경 창수경찰관주재소 부근에 결집하였다. 군중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을 시작하면서 창수면 3.1독립운동이 시작되었다.

행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창수동 구장 김재수(金在守), 신리동 권덕명(權德明) 등이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선창하고 주재소를 공격 파괴하라고 소리쳤다. 이현설·이현우·권재형·박치운(朴致雲) 등이 선두에서 군중들을 이끌었다. 김도치는 같은 동리의 김대지(金大支)·황부칠(黃夫七)·김경발(金景發)·이석범(李錫範) 등과 함께 주재소를 공격하였다. 군중들이 주재소로 들어가 일경들의 대검을 탈취하려고 하자, 순사와 순사보들은 도주하였다. 그러자 이현설·이수각 등의 지휘 하에 군중들은 주재소 건물과 기물을 파괴하였다. 이에 김도치도 황부칠·우주일(禹周逸) 등과 함께 주재소 벽을 무너뜨렸다. 이어 실내로 들어간 김대지는 나재성·김화원·맹학근·남출이 등과 서류·장부·공문서 등을 찢어 버리고 파기하였다. 그리고 숙소로 들어가 의류를 꺼내 파손하였다.

창수면 3.1독립운동이 끝난 후 일경들의 검거 작전이 시작되었는데, 특히 김도치를 비롯한 신리동 주민들이 많이 체포되었다. 김도치는 5월 2일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청에서 대구지방법원 검사국으로 송치되었다. 7월 1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소요, 공무집행 방해, 건조물 손괴, 기물 손괴, 공문서 훼기, 상해 및 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일제의 판결에 공소를 제기하여 9월 30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원판결 부분 취소에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겪었다.

[상훈과 추모]

1983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