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203 |
---|---|
한자 | 農樂 |
영어공식명칭 | Farmer's Music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기원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일원에서 농부들이 일을 할 때 연행하는 음악.
[개설]
농악은 풍물굿, 풍장굿, 두레굿, 매구라고 부르기도 하고, 단순히 ‘굿’이라고 하기도 한다. 또 연행 주체나 목적에 따라 마을굿, 당산굿, 걸립굿, 판굿, 마당밟기[뜰밟기]라고도 하며, 연행 시기에 따라 대보름굿, 백중굿, 호미씻이라고도 한다.
[연원]
농악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설이 없지만, 역사적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 마한조(馬韓條)에는 “5월에 파종을 마치면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군중이 모여 밤낮없이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신다. 춤출 때 수십 명이 함께 일어나 서로 따르면서 땅을 디디며 손발을 함께 낮췄다 높였다 하며 장단을 맞추니 탁무와 비슷하였다. 10월에 농사가 끝나면 또 이렇게 하였다.”라고 전해진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패는 악기를 연주하는 치배[잽이]와 여러 종류의 분장을 하고 춤을 추면서 흥을 돋우는 잡색[뒷치배], 그리고 각종 깃발을 드는 기수(旗手)로 구성된다. 치배는 쇠[꽹과리, 깽매기, 꽹쇠], 징, 장구, 북, 소고의 순서로 편성된다. 마을에 따라 법고[벅구], 태평소[호적, 날라리, 새납], 나발, 영각(令角) 등을 편성하는 곳도 많다.
[놀이 방법]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원구1리에서는 정월대보름날 지신밟기와 줄다리기를 할 때 마을 풍물패가 농악을 한다. 영양남씨, 무안박씨, 대흥백씨 세 성씨를 중심으로 형성된 원구1리에서는 농악도 성씨별로 풍물을 쳤다. 농사를 지을 때도 풍물을 쳤는데, 모심기를 할 때 두레 조직을 중심으로 농악을 쳐서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래고 흥을 돋우었다.
원구리의 농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새마을사업 등을 거치며 점차 약화되었고, 1970년대 이후에는 마을의 풍물패가 무색해지고 가락도 잊혀졌다. 그러던 중 1990년대 이후 영해농협 풍물반 활동으로 풍물을 배운 마을 농악대가 지신밟기 등의 행사를 맡고 있다. 새롭게 복원된 농악은 대구 비산농악을 참고하여 비산농악의 가락과 유사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농악은 지신밟기, 동제(洞祭) 등 의례적인 측면뿐 아니라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래고 일의 능률을 진작시키며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의의가 있다.
[현황]
영덕 지역에서는 지역민의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과거와 같이 활발한 풍물패의 활동과 농악 연주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읍면을 중심으로 풍물 교육과 풍물패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