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50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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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望日峰-周世鵬先生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덕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 「망일봉과 주세붕 선생」 『영덕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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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망일봉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
채록지 | 「망일봉과 주세붕 선생」 채록지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주세붕|관찰사|옥사정|주세붕 아버지 |
모티프 유형 | 아버지 구한 아들|효성 |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있는 망일봉과 주세붕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망일봉과 주세붕 선생」은 망일봉(望日峰)에 대한 자연물 전설이면서, 주세붕(周世鵬)[1495~1554]과 관련된 인물 전설이다. 망일봉은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와 사진리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망일봉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이며, 사림 자제들의 교육기관으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세워 서원의 시초를 이룬 주세붕의 어린 시절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망일봉과 주세붕 선생」은 2002년 영덕군에서 발행한 『영덕군지』에 수록되어 있으나, 채록 경위는 밝혀져 있지 않다.
[내용]
주세붕의 아버지가 옥에 갇힌 몸이 되었을 때의 일이다. 어린 주세붕은 옥바라지를 위해 매일 아버지를 찾아갔고 아버지를 만나게 해 달라고 옥사정에게 매달렸다. 때마침 관찰사가 지방 순시를 하려고 왔는데, 이 광경을 보고 주세붕에게 나이가 몇 살인지 물었다. 열두 살이라는 말과 주세붕의 사정을 다 들은 관찰사는 어린 주세붕의 영특함과 효성에 감복하여 아버지 일을 조치하겠노라 약속하였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자 이번에는 관찰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날은 관찰사가 동해에서 해가 뜨는 광경을 보러 망일봉에 올랐다고 하였다. 주세붕은 망일봉에 올라가 관찰사를 만나서 아버지를 풀어줄 것을 호소하였다. 관찰사는 어린 주세붕을 한참 바라보더니 “내가 지금부터 운자를 부를 터이니 시를 읊어 보아라.”라고 하였다. 관찰사가 운자를 부르니 주세붕은 거침없이 시를 짓기 시작하였다.
분(紛)
고국소소낙엽분(故國蕭蕭落葉紛)[쓸쓸한 고향, 낙엽은 뒹굴겠지만]
돈(暾)
위봉일상간조돈(危峰一上看朝暾)[높고 험한 봉우리 위에서 아침 해돋이 바라보네]
표(表)
일화금동연천표(日華金動連天表)[금빛 같은 햇빛은 하늘을 이었고]
근(根)
조향병굉할지근(潮響兵轟割地根)[파도 소리 우렁참은 땅을 가르는 것 같네]
악(嶽)
상국흉관탄해악(相公胸寬呑海嶽)[상공의 넓은 마음 바다와 산악을 삼킬 듯 너그러운데]
곤(坤)
서생안대소건곤(書生眼大小乾坤)[서생의 큰 눈엔 천지가 작아 보이네]
핵(翮)
약사양액생풍핵(若使兩腋生風翮)[만약 양 겨드랑이에서 바람이 이는 날개 있다면]
운(雲)
한만비등만장운(汗漫飛騰萬丈雲)[넓게 퍼져 있는 높은 구름 위를 날아보련만]
어린 주세붕의 시를 다 들은 관찰사는 시구에서 나타나는 높은 기개와 효성에 감탄하여 여러 번 칭찬하고, 그의 부친을 즉시 풀어 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망일봉과 주세붕 선생」의 주요 모티프는 ‘아버지 구한 아들'과 '효성'이다. 이 설화는 훗날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을 세운 주세붕의 어린 시절 일화를 담고 있다. 어린 주세붕은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관찰사를 찾아가고, 관찰사 앞에서 거침없이 시를 지어 결국 아버지가 풀려나게 하였다. 주세붕의 행위와 함께 주세붕이 지은 시의 내용은 주세붕의 기개와 효성을 드러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위기에 빠진 아버지의 문제를 지혜로운 아들이 해결하는 아이 지혜담 설화의 한 변이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