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샘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227
한자 龍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 - 「용당샘 이야기」 『영덕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용당산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 지도보기
채록지 「용당샘 이야기」 채록지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
주요 등장 인물 황룡|청룡|청년
모티프 유형 용 싸움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서 용당산과 용당샘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당샘 이야기」는 어떤 사람이 못에 사는 용의 부탁으로 용 싸움에 끼어들어 그 용을 이기게 도와 준 보답으로 넓은 들을 얻었다는 전설의 변이형이다. 용 싸움에 개입한 청년이 실수로 상대 용을 이기게 한 탓에 청년의 집안이 몰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용당샘 이야기」는 2002년 영덕군에서 편찬한 『영덕군지』에 수록되어 있으나, 채록 경위는 밝혀져 있지 않다.

[내용]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 앞에는 용당산(龍塘山)이 있고, 그 아래 샘이 있다. 용당산과 샘에 대한 전설이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득히 먼 옛날 이곳에 황룡이 살았는데, 이 황룡이 영덕 오십천에 살던 청룡과 싸움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밤, 그 마을에 사는 한 청년의 꿈에 황룡이 나타났다. 황룡은 청년에게 칼을 주면서 “내일 낮 오시(午時) 정각에 청룡이 공중으로 치솟거든 이 칼을 겨누어 달라.”라고 부탁하였고, 청년은 그렇게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꿈에서 깨어나 보니 실제로 칼이 옆에 있었다.

다음날 그 시간이 되자 황룡이 꿈속에서 말한 대로 청룡이 공중으로 솟구쳤다. 청년은 너무 무서워서 칼을 쥔 채 떨고 있다가 얼마 뒤 마음을 가다듬고 칼을 겨누었다. 그런데 그 칼이 잠시 뒤에 솟구친 황룡을 겨누었다. 그래서 황룡은 힘없이 샘에 빠져 죽어 버렸다. 이 일이 있은 뒤 청년의 가문은 몰락하다시피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 뒤부터 이 산을 용당산이라 하고, 황룡이 빠져 죽은 샘을 용당샘이라 불렀다고 한다. 용당샘은 지금도 샘물이 매우 차며,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일설에는 눈먼 황룡이 이 샘에 살고 있다고도 한다.

[모티프 분석]

「용당샘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용 싸움’이다. 일반적으로 용 싸움 전설은 물을 관장하는 존재로서의 용의 위력에 대한 숭앙심을 보여준다. 용 싸움 전설은 못이나 소가 있는 곳에서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전설인데, 용 싸움에 끼어든 주인공의 행위에 따라 상이한 결말의 변이가 나타난다. 용 싸움을 돕는 데 성공하여 행운을 얻는 유형과 실패하여 패망하는 유형으로 크게 나뉘는데, 「용당샘 이야기」는 후자에 해당한다.

용을 퇴치하는 수단은 활, 칼, 고함치기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용당샘 이야기」에서는 칼이 등장한다. 용 싸움은 서로 적대적 관계에 있는 용신들의 싸움인데, 「용당샘 이야기」도 용당못의 황룡과 오십천의 청룡 간 주도권 다툼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용담샘은 물을 관장하는 존재인 용이 머무르는 신성한 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을 보여주며, 용담샘 전설은 우리 민간에 자리하는 용신 신앙 관념과 그 문화적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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