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는 소리.

[개설]

「가래 노래」는 바다, 강, 호수 등에 쳐놓은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며, 영덕군에서는 「그물 당기는 소리」도 전해 내려온다.

[채록/수집 상황]

1972년 7월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에서 김유근이 부르는 노래를 채록하였으며, 2002년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 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가래노래」의 선창은 뒤에 오는 후렴구 "어허 가래요"로 시작된다. 뒤의 내용은 은가락지도, 색시도, 비바리[처녀]도 모두 그물을 당겨야 생길 수 있는 것이니 팔이 아파도 노를 빨리 저어 보자고 다독인다. 후렴구는 "어허 가래요"가 계속 반복된다. 「그물 당기는 소리」의 뒷소리는 "땡겨주소"라는 1음보 형식으로 짧고 단순하다.

[내용]

「가래 노래」

어허 가래요[선]/ 어허 가래요[후]/ 그물코가 삼천리라도/ 어허 가래요/ 걸릴 날이 있다드니/ 어허 가래요/ 오늘날로 걸렸구나/ 어허 가래요 이후후후/ 은가락지도 여게서 난다/ 어허 가래요/ 온갖 색시도 여게서 난다 / 어허 가래요/ 비바리도 여게서 난다/ 어허 가래요/ 까끄무도 여게서 나고/ 어허 가래요/ 젓아보자 젓아보자/ 어허 가래요/ 육천리 먼먼 길에/ 어허 가래요/ 팔이 아파 우에 젓노/ 어허 가래요/ 젖는 노를 멈추지 말고/ 어허 가래요/ 빨리 젓어보자/ 어허 가래요/ 세월 봄철아 가지를 마라/ 어허 가래요/ 알뜰한 청춘 다 늙는다/ 어허 가래요

「그물 당기는 소리」

에헤야차/ 이리저리/ 땡겨 주소/ 이팔 저팔에/ 힘을 주서/ 땡겨 주소/ 어기여 디여차/ 괴기머리/ 들어간다/ 땡겨 주소/ 어기여 디여차/ 이여차 디여차/ 땡겨 주소/ 괴기 머리 들어간다/ 땡겨 주소/ 이여차 디여차/ 힘을 써서/ 땡겨 주소/ 이쪽 저쪽/ 땡겨 주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그물 당기는 일은 노 젓는 일과 함께 예전의 어로 작업에서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한 사람이 선창을 하면 여러 사람이 그물을 당기면서 선후창 형식으로 불렀다. 강원도와 남해안 일대에서는 ‘다리어소리’, ‘그물돋우기’, ‘그물조르기’, ‘물보기’라고 하고, 함경도 해안에서는 ‘다리기’, ‘날바소리’라고 불렀다. 동해안에서는 명태잡이 때 많이 불렀다.

[현황]

「가래노래」는 현재 어업의 자동화로 인해 노래를 듣기가 힘들다.

[의의와 평가]

동해안이나 서해안 그리고 남해안 등 어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곳에서는 그물을 당기거나 노를 저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영덕군에서는 그물을 당기면서 「가래 노래」와 「그물 당기는 노래」를 불렀다. 「그물 당기는 노래」는 「가래 노래」에 비해 내용과 구성이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