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유희요.

[개설]

민요를 기능에 따라 분류하였을 때 「노랫가락」은 특별한 기능 없이 노래 부르기 자체에 목적이 있는 비기능요(非技能謠)로 분류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행위 자체가 놀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창(歌唱)을 목적으로 하는 유희요(遊戲謠)로 분류하여 가창 유희요라 한다. 가창 유희요는 비기능 창곡요(唱曲謠)와 비기능 사설요(辭說謠)로 나누는데, 음악적 면으로 정체성이 결정되는 노래는 비기능 창곡요라 하고, 사설의 내용에 따라 정체성이 결정되는 노래는 비기능 사설요라고 한다. 비기능 창곡요에는 「육자백이」, 「경복궁 타령」, 「창부 타령」, 「노랫가락」 등과 같이 통속 민요나 잡가 계통의 악곡들이 많다.

[채록/수집 상황]

채록 시기와 채록자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노랫말이 2002년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노랫가락」중 "배꽃일래 배꽃일래/ 큰아기 손수건이 배꽃일래/ 배꽃 같은 손수건 밑에/ 반달 같은 저 눌매[눈매] 보소/ 대장부 간장을 다 녹인다" 라는 내용이 있다. 이는 「배꽃 타령」중 한 대목인 "배꽃일세 배꽃일세/ 큰애기나 얼골이 배꽃일세"라는 부분과 유사하다. 그런데 내용으로 보아 '손수건'이 배꽃일 수 없고, 또 뒤에 나오는 "반달 같은 눈매로 대장부 간장을 다 녹인다"는 가사를 본다면 '큰아기 손수건'은 '큰애기 얼굴'이 되어야 한다. 이는 노래가 전승되면서 어느 사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내용]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배꽃일래 배꽃일래/ 큰아기 손수건이 배꽃일래/ 배꽃 같은 손수건 밑에/ 반달 같은 저 눌매 보소/ 대장부 간장을 다 녹인다/ 얼시구 좋네 정말로 좋소/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 쓰지는 못하리라/ 간다더니 왜 또 왔노/ 이왕즈사 왔거들랑/ 오늘 저녁 유수하고 가십시요/ 얼씨구나 지화자자 절씨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노랫가락」은 그리 오래된 민요가 아니고 일제강점기 때 크게 유행한 노래이다.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허탈감 때문에 「노랫가락」이나 「창부 타령」 같은 퇴폐적인 노래가 유행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레코드를 제작하는 기업이 생기면서 허탈감이나 퇴폐성 같은 것들을 상품화해서 팔게 되면서 「노랫가락」같은 노래가 더욱 널리 퍼질 수 있었다.

[현황]

「노랫가락」은 특별한 기능 없이 노래 부르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그래서 유흥 장소에서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유흥 장소에서 부르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노랫가락」에서는 「창부 타령」의 일부 대목인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얼씨구나 지화자자 절씨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와, 황해도 등지에서 부르던 「배꽃 타령」"배꽃일세 배꽃일세/ 큰애기나 얼골이 배꽃일세" 의 일부 대목을 볼 수 있다. 즉, 영덕군에서 불리던 「노랫가락」은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고, 누구나 자신이 부르고 싶은 대로 중간 대목을 바꾸어 다양하게 부를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